청년예술가 S

2020 청년예술가S 작품 기획·실연 제작노트 작가명: 임찬미 기획작품명 : I’m sure, This right! series
나는 다양한 오브제들을 수집하고 재구성하여 시각적으로 이야기한다. 기존 사물들의 고착화된 정의를 거부하고, 제멋대로 재정의하는 자유로운 작업 스타일을 추구한다. 사회가 부여한 사물들이 가진 저마다의 역할로 부터 해방시키고, 그들에게 새로운 변신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은 굉장히 흥미로운 일이다. 기존의 모든 가치와 질서를 부정하고 창작자 의식의 흐름대로 디지털 캔버스 위에 물건들을 꼴라주하여 동물들의 형상을 만드는 작업을 한다. 제각기 병치된 물건들의 연계성이 멀어질수록 하나의 이미지는 강력하면서도 시적인 힘을 가진다. 사물들의 형태와 배치에 따라 캔버스 안은 본인조차도 생각지 못한 변신의 무대가 된다. 나는 예측할 수 없고, 그들이 살아온 모양대로 움직일 따름이다. 변신의 끝에선 처음부터 계획하지 않았던 혹은 못했던, 전혀 바른 방향성의 지점에 도달하고야 만다. 그것들은 완전히 성취된 사물의 관념이란 없음을 역으로 나에게 이야기해준다.
2020 청년예술가S를 통해 ‘I’m sure, This right! Series’ 시리즈 작업은 우리가 알고 있던 기존 개념의 오브제들이, 실은 얼마나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존재들인가에 대한 탐구작이다. 나는 작업을 통해 관념이란 고착된 것이 아니라 기존 정의의 경계선을 초월한 그 너머에 있는 것일지도 모르는 일이며, 그 또한 언제든지 변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작업을 통해 배우고 있다.
코로나 19로 작품 발표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지만, 역설적이게도 이 시기를 통해 앞으로의 작업 실연 방법이 어떻게 변화하게 될지 배우게 된 중요한 시간이기도 했다. 온라인 전시를 통해 앞으로 작가들이 오프라인이 아닌 가상 공간에서 어떻게 하면 대중들에게 더 가깝고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되었다. 덕분에 다가올 2021년의 작업은 그동안 해왔던 평면 작업에서 조금은 벗어나서 인터렉티브한 작업으로 전환하는 시도를 해야겠다는 계획을 세우게 되었다. 한 치 앞도 정확히 예측할 수 없는 팬데믹 시기에 청년예술가S 온·오프라인 전시를 더욱 더 세심하게 기획 및 실현해주신 부천문화재단 관계자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청년예술가 S - 새로운 균형
2020.10.20 - 12.20
온라인 : 부천문화재단 홈페이지
오프라인 : 복사골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