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sure, This right! series

I’m Sure, This Right!_Vietnam_Con Trau 1/50
80x80cm / Digital Collage / 2020
I’m Sure, This Right!_Spain_Bos Taurus 1/50
100x100cm / Digital Collage / 2019
I’m Sure, This Right!_Egypt_Sphinx 1/50
100x100cm / Digital Collage / 2019
I’m Sure, This Right!_Mongolia_Ochotona Hoffmanni 1/50
100x100cm / Digital Collage / 2020
I’m Sure, This Right!_Cuba_Havanese 1/50
60x60cm / Digital Collage / 2021
I’m Sure, This Right!_Switzerland_ibex 1/50
100x100cm / Digital Collage / 2021
I’m Sure, This Right!_United Arab Emirates_Oryx Leucoryx 1/50
100x70cm / Digital Collage / 2021
I’m Sure, This Right!_Portugal_Barcelos Rooster 1/50
72x90cm / Digital Collage / 2021

<작가 노트>

동물들의 형상을 현실로부터 해방하고 작가 개인이 수집한 수많은 물건의 이미지를 조합하여 환상 동물의 모습으로 재구성한다. 각각의 나라에서 사랑받는 동물들을 주제로 작업한 조형적이고 시적인 실험의 결과물이다.
파이프, 체인, 장식품, 고가구, 단추와 같은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서 흔히 잠재되어 있지만 주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물건들을 이용해 그것들의 정의를 뒤틀어 동물 꼴라주 재료로써 사용한다. 각각의 요소들의 기존 정의와 질서를 넘어 그것들이 한 동물을 이룰 수 있는 흥미로운 지점을 향해 구축해 간다. 동물 꼴라주 시리즈는 세상이 정해 놓은 물건들의 정의를 그 체계 밖으로 옮기려는 탐험의 결과물이다. 작업들은 나의 생활방식에 따른 관점을 통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길거리에 버려진 물건들 혹은 중고 시장에 내놓은 사람들의 물건들에 종종 흥미로운 시선을 둔다. 버려진 물건들이 있는 각각의 장소들이 곧 나의 아카이브가 된다.
작업 방식은 본래 존재하지 않는 조합을 뜻하는 ‘키치’를 따르기도 하면서, 표현의 혁신을 따르는 ‘초현실주의’를 표방한다. 그리고 권위주의와 상대주의적 가치관으로 전통윤리에 대한 비판을 가진 시각-니힐리즘의 관념을 추구한다.
Animal collage series와 This right, i’m sure  series는 물건의 정의를 탈가치화 하면서, 모든 물건의 타당성을 개인의 관점으로 재해석한다. 특히  ‘This right, i’m sure  series’의 캔버스 안 크게 배치된 텍스트는 화면 안의 형상에 대한 해답을 보는 이에게 종용하면서도 비현실적 동물의 모습들로 그 의미를 관객들로 하여금 방목시킨다.
작가가 추구하는 니힐리즘의 관념 중 니체의 니힐리즘에서는 기존의 가치를 제거하면서 진리의 선험성을 부정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진리가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 것은 아니었다. 진리란 그때그때마다 새롭게 규정되어야만 하는 성격이지, 결코 아무런 의문도 용납하지 않는 절대적인 의미의 진리는 없다고 생각했을 뿐이다. (양승권, [노장철학과 니체의 니힐리즘 ‘심층심리학 ‘Depth Psychology’에 대한 이해], 도서출판문사철, p.38) 물건들의 새로운 가치 설정을 통한 시리즈 작업물을 선보임으로써 존재들의 해석 방향에 대한 다양한 담론을 이루기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